공: 임지훈
집착공, 강공, 광공, 짝사랑공, 계략공, 복흑공, 무섭공, 감방실세공, 이사공, 내숭공, 절륜공, 동정공, 순정공, 수에게만 다정공, 음패장인공, 냉혈공, 무심공, 연하공, 존댓말공
수: 진우주
미인수, 다정수, 명량수, 연상수, 조빱수, 소심수, 눈치보수, 허당수, 호구수, 호스트였수, 앞문란수, 삽질수, 적응잘하수, 맞는거 싫어하수, 공무서워하수, 길들임당하수, 귀엽수
줄거리
저 이름의 주인은 내가 분명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어느 날 사람들의 몸에 새겨지기 시작한 ‘네임’. 우주는 그런 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호스트로 하루하루를 살아나간다. 단속에 걸리는 것도, 교도소에 들어가는 것도 그에게는 그다지 특별한 일이 아니다.
“27살, 임지훈… 형… 저 기억 안 나요?”
감방 안에서 그를, 목 뒤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지훈을 다시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도망 갈 곳도, 숨을 곳도 없는 감방 안에서 마주친 지훈은 우주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주를 옥죄어 오기 시작하는데….
[미리보기]
“아까는 쥐새끼더니, 지금은 겁먹은 토끼 같네. 그거 알아요? 애완 토끼는 겁먹으면 소리 지른대요. 그런데, 걱정하지 마세요. 난 버르장머리 없는 동물을 패지 겁먹은 동물은 안 패거든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나에게만 숨기던 것을 그는 이제 그냥 숨기지 않기로 한 모양이었다. 겁먹지 말라는 말에 나는 오히려 더 겁을 먹었다. 임지훈은 그런 나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웃는 낯으로 내 옆자리에 앉았다.
“형을 다시 만나니까, 어쩐지 형한테 불쌍해 보이고 싶었거든요.”
임지훈의 손이 내 뒷목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뒷목을 쓰다듬던 그의 커다란 손은 슬금슬금 머리칼을 헤집으며 위로 올라와 내 뒤통수를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근데, 이게 더 좋네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는 것은 알지만, 내 머리통을 움켜쥔 그가 조금만 손에 힘을 준다면 내 머리통이 손쉽게 박살나 버릴 것만 같았다. 나는 겁을 먹었고, 그래서 그에게 말도 안 되는 대답을 했다.
“그러게.”
임지훈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듯 처음으로 호탕하게 웃었다. 물론, 나는 하나도 재미있지 않았다.
“형은 밖에서 꽤 재미있게 살았나 봐요. 피부도 부들부들, 머리카락도 부들부들….”
토끼네, 토끼. 임지훈은 자기 혼자서 즐겁다는 듯 내 머리카락과 죄수복 사이로 삐져나와 있는 내 살갗들을 더듬었다. 도대체 나에게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가끔 몸을 움츠릴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임지훈의 손길을 받아냈다.
임지훈이 애완고양이의 목을 쓰다듬듯 내 목을 쥐고 주물거렸다. 그의 손가락이 내 목젖을 톡톡 아프지 않게 두들겼다.
“원래 이렇게 말이 없어요?”
그가 이런 질문을 하면서 나를 향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가 궁금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보면 또 겁을 집어먹을 것 같았다. 나는 임지훈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그리고 과장되지 않게 원래의 내가 평범한 동생들을 대할 때 했을 법한 말을 내뱉었다.
“그런 편이지.”
“아….”
임지훈이 작게 탄식했다. 그 소리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봤다. 임지훈은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내 얼굴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방으로 돌아가면…. 계속 형한테 말 걸어서 형 피곤하게 만든 저 새끼 이빨. 제가 다 뽑아드릴게요.”
잡담
아주 긴 벨테기를 거치고 있는 가운데, 집착공 보고싶어서 리디 키워드검색 깔짝거리는 중에, 못보던 소설을 발견, 지금 리뷰쓸때 확인해보니 2019년에 출간된 소설이었네요. 근데 뭔가 2017년에 나온소설인줄 알았음... 표지때문인가...?
교도소 집착공에 네임버스라길래, 또 저는 오메가버스는 별로 안좋아하지만, 그 외에 다른 센티넬버스나 피스틸버스 네임버스등등은 좋아하는 지라, 도전해보았고, 성공했다! 뿌듯하다! 일단 요즘 찐한 집착광공이 보고싶었거든요.
그래서 모순읽고 엣지웨이 재탕함. 거기공이 미친놈이긴 한데 뭔가 부족했음. 사랑 사랑이 부족한거에요. 사랑가득한 미친집착광공이 보고싶었죠. 그래서 격통을 읽기시작했는데, 읽을때만하더라도 아무기대 안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굿굿
수인 우주는 처음 부분에서는 뭔가 쎄고 눈치좋은 캐릭인줄 알았는데, 약간 어떻게되는 상관없다 느낌의... 근데 나중에가니까 그냥 소동물에 눈치엄청보고 왜 조빱이 여기에 있지...? 싶은거있죠. 그래서 처음모습이랑 갭이 느껴져서 수가 갑자기 왜 이렇게 공한테 쫄지...? 공이 그렇게 무서운 장면이 안나왔는데? 했거든요. 근데 수는 눈치가 매우 빨랐던 것이다.
공은 증말로 미친놈이었다. 우주는 지훈이가 미친놈이라는 것을 소동물적감각으로 잽싸게 깨닫고는 바로 기었던 것이다.
하여간 호스트한 과거탓인지, 쾌락에도 약하고 정에도 약하고 약간 애정결핍느낌으로다가, 지훈이가 길들이는거에 길들여져서, 어떤 리뷰보니까 순식깐에 인생 말아먹었다는 분의 리뷰가 기억에 남는군요. 하지만 둘이 천생연분인듯. 나중에는 공이 그리워가지고 감빵다시들어갈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절도하려고하는데, 사실 이런부분 공감성수치느꼈어요ㅠㅠㅠㅠ다행히 지훈이가 잘 막습니다. 어떻게 막는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공인 지훈이는 미친놈임.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 다 가져감. 연하공, 집착공, 광공, 그러면서 혐성인데, 수한테는 다정한?
여우공과는 다른 의미의 좋음이다. 하여간 처음에 네임때문인지 과거때문인지 수한테 엄청 집착을 하는데, 사실 나는 집착공을 엄청 좋아하므로 재미있게 보았다. 그리고 지훈이 시점의 외전에서 과거가 나오는데, 이자식 진짜 진짜구나...
알고보니 우주가 알던 지훈이의 순한 모습은 모두 계략이었던 것이다. 거기다가 우주외에는 약간 아무의미없는 느낌의 공임. 거기다가 순정남이야ㅠㅠㅠㅠ지가 계속 짝사랑하던사람이 호스트되었는데, 자기 옆에있으면 위험할까봐 일단 계속 내버려두는ㅠㅠㅠㅠ 그리고 수한테 애칭을 엄청 붙이는데, 수의 ㄲㅈ는 별사탕이고, ㄱㅁ은 고양이라면서 말을 겁니닼ㅋㅋㅋㅋ그리고 ㅅㄱ는 딸랑이라고 부름ㅋㅋㅋㅋㅋ수는 강아지라고 부르고 자기보다 연상인데, 무려 별사탕 고양이 딸랑이 강아지 하여간 눈에 콩깍지 어마어마하구만, 어릴때부터 진짜 트루러브다. 근데 악한 세상에 찌들은 지훈이가 우리 우주 처음봤을 때 얼마나 귀여웠겠어요. 자기보다 1살 형이라고 열심히 챙겨줄려구그러는 와기야ㅠㅠㅠㅠ 나같아도 반한다ㅠㅠㅠㅠ 아쉬운점은 네임버스의 비중이 정말 없는 것, 그냥 초반에 조금 나온거 왜에는? 하여간 작가님 외전 주셔야해요 땅땅 둘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더 보여주셔야한다구요ㅠㅠㅠㅠ 물흐르듯 흘러가는, 하지만 불필요한 부분은 하나도없음. 순정 연하 집착 광공의 찐사랑을 보고싶으시다면 추천!!!!!!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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