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끔뻑] 감정의 발현

2021. 1. 9. 18:59

공: 우태영

미남공, 인기많공, 다정공, 순정공, 동정공, 이성애자였공, 과탑공, 까리공, 직진공, 절륜공, 정말열심히살공, 부자공

 

수: 서강우

미남수, 호구수, 삽질수, 자낮수, 연애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있수, 이성애자였수, 약아싸수, 다정수, 상처수, 까칠수, 무뚝뚝수, 인기많수, 생각많수

 

 

줄거리

누구시죠」
강우는 떡하니 메시지 바로 위에 떠 있는 정직한 이름 석 자를 모르는 척했다.
「우태영
그런 분 모릅니다」
「놀고 있네
강우는 눈을 질끈 감았다.

강우는 친구 승준의 과 동기인 태영이 불편하다.
같은 교양을 듣는 것도, 만날 때마다 호구냐고 물어오는 것도.

“어차피 되지도 않을 거 아는데.”
“솔직히 자신도 없는데.”
“야, 근데 나는 왜 이렇게 아쉽고 그러냐.”

그런데…. 왜 이렇게 태영이 신경 쓰일까.

마냥 거슬리고 불편해서 마주치기 껄끄러운 사이에서 안 보면 궁금하고 기다려지게 되는….
감정이 서서히 스며들어 발현되는 이야기.

 

 

 

잡담

아주 유명한 작품 중 하나죠. 아마 조아라에 있을때도 재미있다고 난리였던 것 같은데, 그때 앞부분을 살짝 보다가 말았던 것 같아요. 감정의 발현 드디어 봤습니다. 요즘 뭐를 봐도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어서 시름시름 앓아가고 있었습니다만, 감정의 발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1권씩 야금야금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중도하차했었습니다.

지금 1권씩 사서 중도하차한 작품이 오컬트 로맨틱 코미디, 호텔 모르티스, 관 등등 있네요. 좀더 살펴보면 많겠지만. 최근에 지른것들중에 그냥 읽기가 싫어져서 재미가 없나...? 그건 아닌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묘한 벨테기를 겪고 있습니다. 감정의 발현도 제가 생각할 때에는 초반부분은 재미가 없어요. 그냥 뭔가 싶어서 엄청난 속독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재미있어 지기 시작하는 건 둘이 묘하게 사이가 좋아지고, 제가 보기에는 우태영은 이미 서강우한테 예전에 감겼는데 틱틱대는 거고, 서강우도 어떠한 이유로 우태영을 좋아하나 깨닿고 나서부터는 꿀잼. 멈출수가 없었음. 마치 폭주기관차마냥 쭉쭉 읽게됩니다. 사실 수인 서강우가 처음에 너무 호구오브호구 같아서ㄷㄷ 제가 딱 싫어하는 키워드중 하나입니다. 호구수 자낮수 답답수 삽질수ㅋㅋㅋㅋㅋ근데 삽질기간이 우태영덕분에 짧기도 했고, 수가 삽질할때마다 우태영이 적절하게 끊어주기도 하고, 서강우도 노력하니까 뭐 어마어마하게 거슬리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강우도 발전하는 모습도 보이고, 태영이 지켜주기도 하곸ㅋㅋㅋㅋ 그러니까요. 그리고 작가님 씬을 진짜 잘쓰세요ㅎㅎ 흐뭇해하면서 봤습니다. 허허 절륜한 우태영의 모습과 그에 맞춰 변해가는 서강우의 모습을 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답답했던 점은. 저는 대학때 안이랬던 것 같은데, 너무 열심히 살아서 둘다. 특히 과생활을 너무 열심히 하는 우리 태영이 때문에 답답했습니다. 너무 과도한 과생활 아니야 하면서 제가 읽었던 다른 캠퍼스물도 이랬었나 싶더라구요. 이만큼 열심히 살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하여간 존경스럽다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공대라서 그런걸까요. 이성애자로 살아왔던 두 사람이 특히 수인 서강우가 남자 애인을 사귀게 되면서, 그리고 받아들이는 포지션을 가지게 되면서 고민하는 것들도 나름 인상깊게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 너무 엥 이러고 끝난다고 싶게 끝납니다. 너무 갑자기 뚝 하고 끊긴 느낌? 그리고 계속 했던 얘기 또하는 느낌의 반복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공수 둘다 돋보적인 존잘미남이라서 여자한테 고백받음 삽질 구여친의 고백 혹은 대쉬 삽질 뭐 이런느낌으로 가는 듯 해서 아쉬웠습니다. 어떤 분이 리디리뷰에 여자없으면 소설 진행안되냐고 하셨는데, 곱씹어보면 이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모든 갈등상황 및 이야기의 전개가 모두 여자와 얽혀서 벌어지는 느낌입니다. 또 나중에 강우랑 태영이가 사회나가서도 어떻게 되는 살게되는지도 너무나 궁금하네요. 사실 감정의 발현 리디에서 연재완결났다고 했을때 출간되면서 외전이 나오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니어서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잘봤습니다. 섬세한 캠퍼스물을 보고싶다면 추천!!!!!

 

 

별점

★☆

 

728x90

'e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키색사랑] 격통  (0) 2021.01.21
[우주토깽] 모두가 순조롭다  (0) 2021.01.18
[이순정] 무림기연  (0) 2020.12.12
[G바겐] 게스트: 폐허가 부른 손님  (0) 2020.12.10
[꼬언] 내게 멈춘 시간  (0)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