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주인공: 카셀 에스칼란테
여자주인공: 이네스 발레스테나
줄거리
계획은 완벽했다.
그리고 에스칼란테 가의 단정한 난봉꾼보다 적당한 상대는 없었다.
“우리가 결혼한 후에는 모든 게 달라질 거야. 너는 결혼 전보다 더 자유로워질 테고.”
“너는?”
“나는 네 명분뿐인 아내로서, 명분뿐인 일을 하겠지. 너와 아무런 상관없이.”
“그래서, 아이는 낳을 거라면서 나와는 이런 일도 하지 않을 거고?”
그녀에게는 멀쩡한 남편이 아니라, 언젠가 법적으로 그녀의 인생에서 없어져 마땅할 남자가 필요했으니까.
그가 하룻밤 함께 뒹군 여자들의 이름으로 탄원서를 가득 메울 수 있게 되면 그녀는 비로소 성공한 오르테가의 여성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난 네가 아닌 여인과는 손끝도 스치지 않을 거고, 네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그 다음 아이를 낳을 때까지, 그리고 아이 따윈 상관없이 널 만족시키고, 네가 날 만족시키게 만들 거야.”
“…….”
“네가 내게 그토록 안겨주고 싶어 하는 개 같은 자유나 사생활 따위는 필요 없어. 내가 아는 결혼에서는 애초부터 그런 게 없거든.”
에스칼란테 공작과 살지 않는 에스칼란테 공작부인. 일방적인 귀책사유로 이혼.
“난 개새끼지만 네 생각보다 신실해. 이네스 발레스테나.”
이네스 발레스테나는 근사한 삶을 찾게 될 예정이었다.
“그러니까 난 절대로 내 가족을 배신하지 않아.”
그녀의 난잡한 약혼자가 배신하지 않겠다는 말로 그녀를 배신하기 전까지는.
“미안하지만 넌 나랑 상관없이 못 살아. 이네스 발레스테나.”
잡담
이 소설을 읽게 된 계기, 오로지 표지... 표지가 너무 예쁘지 않나요...? 그래서 읽기 시작함. 별로 기대도 안가지고 봤다.
재미있다는 반응들이 많긴 한데, 엄청 장편이라 리디북스기준 456화군요. 완결이 나서 그냥 한번 봐볼까 하고 본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3일밤을 새고 보게될줄이야, 초반부분은 그냥 카셀이랑 이네스 안나오면 열심히 넘기고 봄. 댓글대로
초반부참으면 뒤에는 대박이라더니,,, 어느순간부터 너무 재미있는거임. 그리고 전개도 대박이고.
그래서 계속 읽었네요... 단행본 언제 나오죠 작가님...? 진지하게 얘기합니다만... 김차차님은 쏘롱써머 읽어볼까 하다가
아니 남주여주가 뭔가 답답할 것 같아서 미리보기만 보고 하차했거든요. 그 후 별로 안맞는건가 하고 있었는데,
일단 이네스ㅠㅠㅠㅠㅠ제가 답답한 여주 질색이고, 민폐캐릭터도 진짜 싫어하거든요. 똑부러지고 능력있는 당당한 주인공 좋아하는데, 이네스 완전 제스타일 여주임. 말도 너무 잘하고 카셀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을 쥐고 흔드는 것도 잘하고,
머리도 개좋아서 계획도 잘짜고, 초반에서 중반부에 두번째 삶에대한 삽질을 하나 했거든요. 근데, 이 소설에서 이네스는 빼지않고 카셀에게 모든 걸 다 말해서 좋았습니다. 삽질도 고구마도 잘 안주는 여주인공 캐릭터임.
남주인 카셀은ㅋㅋㅋㅋㅋㅋ주인에게는 배를까뒤집지만, 다른 모든건 물어뜯는 투견같은 느낌?
근데 세계관 제일존잘남임. 이런 캐릭터도 뭔가 짜릿하니 좋았습니다. 거기다가 바람둥이 놈이고, 이 설정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이네스는 원래 자기계획대로 그런 사람을 원했기 때문에 저는 보면서 아무 상관없었음.
그리고 카셀 주접이 대박이에요. 이네스가 뭐만 했다하면 귀여워 남발하고, 콩깍지가 너무 지독하게 씌였어욬ㅋㅋㅋㅋ
이네스도 점점 뒤로갈수록 사랑 인정하고, 마음이 더 커지면서 카셀에대해서 주접떨고, 쌍방으로 지독한 사랑꾼에 서로한테 처돈 여주남주ㅎㅎ 보면서 흐뭇했습니다. 그리고 황태자새끼 보면서 어찌나 죽이고 싶던지 씨발. 황태자비도그렇고 진짜 씨발이었습니다. 소설의 전개라고 해야할지 플롯도 뭔가 특이한 느낌? 보통 양판소보면 회귀하고 모든 것을 바꿔나간다 두둥 뭐 이게 끝이잖아요. 각 소설마다 신묘한 힘으로 회귀가 일어났다. 이런 컨셉을 던져주고.
여기서도 회귀를 하게 된 계기가 있고, 또 이네스와 카셀이 다시 태어나게된 이유가 나옵니다.
그리고 재미있던 점은 스포될까봐 안쓸까하다가 쓸게요. 내가 나중에 일기장처럼 쓰는 블로그니까ㅋㅋㅋㅋㅋ
이네스가 지금 3번째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거, 그리고 카셀은 진짜 너무 짠하고 진짜 이네스를 좋아하는 남자였구나 하는 점입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게 악역도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점.
카셀도 부분부분 그 전의 생의 기억들을 기억해내는 점 등이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네스고 카셀이고 둘다 너무 불쌍하게 굴렀어요. 이번 생에서는 달랐지만ㅠㅠㅠㅠ
기승전결 떡밥회수까지 완벽한 소설임. 그냥 보세요. 제가 장편을 진짜 못보는데 3일 밤 새고 다 읽었다는 것은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뜻임. 그동안 연재달린 것중에 최고 긴작품이 200화 정도인데. 이거는 450화를 넘자나요. 하여간 대박입니다. 사이다 여주와 그런 여주에게 처돈 남주가 보고싶은 사람들은 추천!!!!!!!! 혹은 잘 쓰여진 소설이 보고싶으시다면 추천!!!!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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