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서은오

아이돌 멤버공, 미인공, 상처공, 트라우마공, 눈치많이봤공, 질투공, 집착공, 짝사랑공, 순정공, 사춘기왔공, 아기고양이공, 울보공, 순진공, 동정공, 까칠공, 귀엽공

 

수: 차서혁

아이돌 멤버수, 미남수, 벤츠수, 유죄수, 다정수, 겉과속이다르수, 무섭게생겼수, 사실 성격은 엄청구수하수, 아재개그좋아하수, 적극수, 헌신수, 강수, 연상수, 동정수

 

 

 

 

줄거리

“여기 있던 쓰메끼리 어디 갔냐?”
“벌금 3천 냥.”
“형이 테레비야? 껐다 켰다 하게?”

회사 차원의 이미지 메이킹으로 아저씨를 넘어 시골 할아버지 같은 본 성격을 숨기고 과묵한 컨셉을 유지하며 활동 중인 아이돌 그룹 프리템포의 맏형 차서혁.

얼굴을 본 사람 10명 중 11명이 겁을 먹는 살벌한 첫인상 탓에 컨셉이 너무 잘 지켜져 RPS, 나페스 모두 조폭 광공으로만 소비된다.

함흥차서혁 후원 50,000P
오ㅐ 감금해요?? 갑자기; 납치해서 감금하고 잘 지내다 약 먹여서 감금하고;; 왜 다 감금인데용? 그것만 빼면 재밌어요!

└건살구
;;;;;;;;;

훈수를 둘 거면 돈을 내란 말에 연쇄후원마로 진화해 팬픽 설정에 딴죽을 걸고 다닌 지 몇 개월. 아무리 결국은 아방수가 이기는 세상이라지만 해도 너무했던 걸까.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훈수 후원과 댓글을 달고 잠든 다음 날,
마지막으로 훈수를 두었던 팬픽 <낯선 이> 속에서 깨어나고 마는데….

“저는 상관없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다.

“형이 제가 누군지 알고 접근했든 다른 목적이 있든 정말 다 상관없었거든요……!”

유독 마음이 쓰였던 멤버 서은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팬픽 속 서은오를 조금 챙겨 줬을 뿐인데.

“형도 저한테서 뺏고 싶었어요? 그래서 형밖에 못 주는 걸 주고…… 끝내고 싶을 때 도로 빼앗아 가려고 했어요?!”

전개가 이상하게 꼬인 데다,

투둑, 툭.

소매를 흠뻑 적시고 바닥으로 떨어지는 이 코피는 뭐지?

“진심 한 톨 없었어도, 다 거짓이라도. 한 번 가져본 거 이제 더는 못 뺏기겠어요.”

차서혁은 과연 피폐한 팬픽 속을 무사히 탈출해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차 세워.”
“어?”
“형, 차 세워!”

난데없는 서혁의 말에 매니저는 당황하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당황한 사람은 매니저뿐만이 아니었다. 옆으로는 풀밖에 없는 데다 포장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좁은 시골길에서 왜 갑자기 차를 세우라는 것인지.

은오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갑작스러운 정차에 귀에서 이어폰을 뺀 승주도 무슨 일이냐 물어왔다.

망설임 없이 차 문을 열고 내리려는 발걸음에 은오가 다급히 손을 뻗어 서혁의 팔을 붙잡았다.

“어디 가.”

그럼에도 차서혁은 홀린 듯 길가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결코 돌아보지 않았다.

“어디 가냐고.”

재촉하듯 이어진 은오의 말에 서혁이 천천히 대답했다.

“두릅 따러…….”

 

 

 

잡담

일단 함흥차서혁은 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서혁이만큼의 재력이 있다면 포타의 금손님들에게 호쾌하게 5만원씩 후원할텐데... 

이 작품은 조아라에서 보다가, 어느순간 보니까 출간되어있더라구요. 오호라 1권 무료도 하고있어서 보는데,

진짜 작가님 개그가 저랑 잘 맞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우리 서혁이는 처음에는 두릅따는 인상적인 등장으로 비범함에 입열면 깬다고 회사에서 과묵한 캐릭터 시켜서 웃을때도 비소밖에 못하는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은 안에 누구보다도 구수한 영혼이 들어가있는 갭이 너무 좋았는데,

일어나보니 읽던 포타에 빙의한것도ㅋㅋㅋㅋㅋ 너무 웃기고, 그리고 거기서도 자기 그룹 동생들이 개폼잡는 거 보면서 웃음 참느라 죽겠는 건데, 걔네들은 깡쎈놈이라고 오해하는 것도 그렇고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빙의물 스토리도 너무 좋아서 어떻게 끝내셨는지도 너무 궁금하고, 외전으로 언젠가 써주셨으면 작가님...!

 

공수 캐릭터를 얘기 안할수가 없는데, 우리 아기고양이 은오는 진짜 빙의된 세계에서도 너무 짠한데, 현실에서도 너무 또 짠한거에여ㅠㅠㅠㅠ 계속 눈치만 보고 밥도 편하게 못먹던 우리 아가공이 수인 서혁이한테 감기고, 프리템포 멤버들에게도 마음을 놓게 되는 그 과정이 가슴아프구 기특했습니다.

그리고 서혁이는 이야 진짜 근래 본 벤츠수 중에 얘가 탑이고요 일단 차서혁이 무조건 잘못했고요 은오는 잘못 하나도 없고요 이렇게 다정할 수가 있나 이게 바로 유죄수의 근본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은오 챙기고 반찬놔주고, 젓가락질 알려주고 진짜 휴 여러분 유죄벤츠미남수 좋아하신다면 무조건 입니다. 이소설 무조건이에여!

 

그리고 프리템포 멤버들도 너무 개성있고 좋았고, 애들이 다 순둥하고 장난기있고, 그리고 진짜 하여간 가좍이고, 우리 프리템포 활동하는 외전 대상타는 외전 등등 다 들어가야되고, 우리 돌박씨의 인간극장 시즌 2도 너무 보고싶네여ㅋㅋㅋㅋㅋ

팬반응도 너무 잘쓰셔서 진짜 현실감 쩔었어요, 게시판부터 트위터까지 덕질해본입장에서 너무 현실성있었고, 그리고 팬반응 양도 낭낭하게 많아서 ㄷㄷㄷㄷ 너무 좋았습니다!

 

아기고양이공과 미남유죄벤츠수가 보고싶으시다면 추천!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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